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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HMM으로 새롭게 태어난 현대상선
터널은 여기까지?
2020. 04. 02 (목)
*참고
제가 썼지만 무척이나 재미 없습니다.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보세요.
제가 썼지만 무척이나 재미 없습니다.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보세요.
현대상선이 4월 1일부터 HMM이라는 사명으로 새로워집니다. 이날 종로구 사옥에서 ‘HMM 선포식'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이 날은,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협력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죠. 덕분에 이달부터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이 확대되고 주간 선복량도 4만 3000TEU까지 늘어납니다. 선복량은 조만간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기 때문에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진=새롭게 공개된 HMM 로고. 바다를 가르는 선박의 정면!
로고도 바꿨습니다. 홈페이지 상의 CI 설명을 보니, 해운선사라는 업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또 상단의 붉은 사인과 규모감이 느껴지는 사명은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거대한 선박의 정면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자격,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합니다.
HMM이 속한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2019년 6월 기준 상위 10개 선사의 선박이 전체 컨테이너 Capacity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과점화 시장입니다. 그런데 공급 과잉의 장기화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장이 맞물리면서, 선사들은 각자 영업하는 대신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체계를 구축하여 효율화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HMM이 속한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2019년 6월 기준 상위 10개 선사의 선박이 전체 컨테이너 Capacity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과점화 시장입니다. 그런데 공급 과잉의 장기화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장이 맞물리면서, 선사들은 각자 영업하는 대신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체계를 구축하여 효율화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글로벌 컨테이너 얼라이언스는 2M(Maersk MSC), Ocean Alliance(CMA-CGM, Cosco, Evergreen), The Alliance(Hapag-Lloyd, Yang Ming, ONE)로 이상 3개 동맹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위 10개 선사 중 싱가포르에 있는 PIL와 HMM만 그 어떤 동맹에도 가입되지 않은 상태였지요. 사실 HMM은 2M과 정회원이 아닌 협력선사로서 제한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마저도 올해 3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게다가 HMM은 올해 2분기에 매우 거대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건조중인 메가컨테이너선이 무려 20척이나 된단 말입니다. 사실 얼라이언스에 가입되지 않으면, 이 대형선박을 운영하는 데에 상당히 곤란하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장치산업인 해운업에서 배가 얼마나 크냐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크면 클수록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아무리 비용이 낮아도 누가 써줘야 돈을 벌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이 된건 무척 해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 얼라이언스도 호구는 아닙니다. 다 누이 좋고 매부 좋기 위한 선택이랄까요. 실제로 지난 신년회에서 HMM 배재훈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에는 메가컨테이너선이 부족한 만큼 우리 메가컨테이너선대는 slot cost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배재훈 사장은 이런 말도 했죠.
올해 3분기부터는 흑자!
무슨 자신감일까요? 아무리 터널 끝이 보인다 해도 이 시국에? 글로벌이 죄다 이 난리인데??
물론 코비드-19의 여파로 모든 산업이 조금 얼어붙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컨테이너 시황을 보면, 수요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Ocean Alliance 중심으로 운항 축소를 발표하면서 운임이 반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재훈 사장이 말한대로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일지는 몰라도 모두가 하반기 수요 감소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선제적인 선복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비드-19의 여파로 모든 산업이 조금 얼어붙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컨테이너 시황을 보면, 수요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Ocean Alliance 중심으로 운항 축소를 발표하면서 운임이 반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재훈 사장이 말한대로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일지는 몰라도 모두가 하반기 수요 감소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선제적인 선복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MI: 내가 HMM 지원자라면 시장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해운업, 선박 산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해운업은 일반적으로 발틱운임지수(BDI, Baltic Dry Index)를 가지고 시장을 전망하고 판단한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 발틱운임지수는 벌크선 운임을 기준으로 산출합니다. 팬오션 같은 애들이 운영하는 선박 말이죠. 그러다 보니, 컨테이너선이 메인인 HMM의 상황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HMM의 지원자고 면접에서 산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BDI를 언급하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세계 물동량의 정감을 살펴 보는 것이 어떨까요? Ocean Alliance가 그런 것처럼, 수요의 변화에 따라 공급을 조정하여 운임을 방어할 정도로, 예측 되는 물동량 수준이 HMM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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